서울대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 서울대생의 자살에 대해 그저께 한 서울대생이 대학교 커뮤니티에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을 했다.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는 기자들에게도 매력적이었고 누리꾼들도 떠들기 좋은 소재였다. 일류 대학생 답게 유서 속에 담긴 문장 하나하나는 미려했고, 철학적 고찰이 묻어있었고, 자살의 결심까지 이른 사고과정의 우직함도 엿보였으니 여느 다른 자살과는 다른 콘텐츠였다. 그의 죽음은 처음부터 소비되기 바빴다. 이 사건은 그 과정 속에서도 기자들과 누리꾼들에게 철저하게 오해 당했다. 기자들은 유서 속에서 언급된 '수저색깔론'에 집중해 헤드라인을 내보냈고, 한국에서 가장 엘리트라는 '서울대 학생'에 방점을 뒀다. 게다가 후속 기사로는 고인이 정말로 흙수저 색깔인지 고인의 가정 형편을 조사해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누리꾼들도 고인의 부모가 각각 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