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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베넷의 듀엣 누군가가 집안 장식을 위해서 데코레이션을 위한 앨범을 추천해달라면, 토니 베넷의 듀엣 앨범을 추천한다. 그리고 음악 취향이 애매하고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누군가가 좋은 팝 앨범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토니 베넷이라 말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듀엣 앨범들은 백미로 꼽힌다. 토니 베넷의 재즈풍의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사실 같은 스탠다드 팝 계열의 프랭크 시내트라가 93년과 94년에 자신의 70대에 맞춰 각각 듀엣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 토니 베넷이 이를 부러워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첫 듀엣 앨범은 2006년, 즉 그의 80세에 맞춰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공개했는다. 아니 잠깐 자기 앨범인데 자기가 자기를 축하한다는 건가?? ..
2014 제56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정리와 총평 1. RECORD OF THE YEAR(올해의 레코드)WINNERGet LuckyDaft Punk Featuring Pharrell Williams & Nile RodgersThomas Bangalter & Guy-Manuel De Homem-Christo, producers; Peter Franco, Mick Guzauski, Florian Lagatta & Daniel Lerner, engineers/mixers; Antoine "Chab" Chabert & Bob Ludwig, mastering engineersTrack from: Random Access MemoriesLabel: Columbia Records 2. ALBUM OF THE YEAR(올해의 앨범)WINNERRandom Access ..
아름다운 실수(Beautiful Mistake) Beautiful mistake라고 지난 학기 영어글쓰기 수업에서 쉘리가 종종 쓰는 표현이며, 나에겐 꽤나 인상적이어서 멍 때릴 때 종종 생각나는 소재기도 하다. 쉘리가 해준 이야기는 다름아닌 한국인 남편과의 첫만남이었다. 첫만남에서 남편의 직업은 재즈 뮤지션임을 알게 됐는데, 쉘리가 "I'm sorry, I don't know about Jazz." 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이에 영어에 서툰 남자는 어떻게 재즈를 설명할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You are Jazz"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것들은 비록 문맥과 상황에 완벽히 들어맞지도 않고, 남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오롯이 담아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쉘리는 이 대답에 폴 인 러브가 되었다나.이뿐만 아니라 수업 중 학생들이 작문을 하면서 사소한 문..
Daft Punk Get Lucky 표절 논란 프랑스 일렉트로닉 밴드 다프트펑크의 2013년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는 롤링스톤즈 지가 뽑은 올해의 앨범 3위에 올랐다. 게다가 그 수록곡 Get Lucky는 다른 부문인 올해의 싱글 1위에 등극했다. 사실 앨범 릴리즈 당시부터 보여준 선풍과 유명세는 SNS를 오랫동안 달궜다. 이런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나는 이런 일렉트로닉 장르는 그리 즐기지 않는 탓에, 그들의 퍼포먼스와 컨셉과 음악이 한바탕 휩쓸고 잠잠해질 무렵 이 앨범 곡들을 집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작은 호기심도 조금 얹어 들어보기로 했다. 한해가 넘어가고 이렇게 굵직한 롤링스톤즈에서 인정도 받고, 다가오는 그래미에서도 이미 노미네이트가 되어 수상의 가능성이 짙은 가운데 얼마전에 사건이 터졌다! 바로 최근 유튜브에서 한..
구글 뮤직 타임라인 마치 현대 대중음악을 음악시간에 배웠던 바로크, 르네상스, 낭만주의 시대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는다면 어떨까?고리타분할 수도 있지만 한눈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고 참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빅데이터의 대장인 구글이 직접 해냈다. 자료 출처는 이용자들이 구글 뮤직에 업로드한 음악을 토대로 파악했다고 한다. (참고 : http://googlesystem.blogspot.kr/2014/01/google-music-timeline.htm) 위 캡쳐처럼 타임라인을 통해서 시대별 어떤 장르가 사랑받았는지 알기 쉽다. 그리고 그 아래엔 마우스오버한 장르의 대표적인 아티스트와 앨범들이 뜬다. 이 앨범들을 클릭하면 구글 뮤직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화면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구글 뮤직 서비스가 아직 출범하..
아티스트들의 은퇴 시작과 끝이 있듯, 아티스트로 본디 데뷔를 했다면, 모름지기 은퇴는 있기 마련이다. 화려하거나 얌전한 데뷔와 은퇴가 있을 터인데, 최근 생각보다 얌전한 은퇴를 발표한 아티스트(?)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저스틴 비버다. 세상엔 두 집단이 있는데 그것은 비버를 사랑하는 집단과 반대로 비버를 비웃는 집단이다. 이분법이 유난히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 포스트는 단지 저스틴 비버의 비공식적인 (자기말대로라면 공식적인) 은퇴를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탄생하는 신생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은퇴의 모습과 배경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우선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각 분야마다의 선후배 문화가 극도로 발달했다. 선배로써나 후배로써의 자세와 마음가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