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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에이블루 박스탭 사용기



깔끔한 박스에 담겨져 있습니다.


왜 샀는가?

티비, 냉장고 그리고 컴퓨터만큼 필수 가전제품으로 멀티탭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기술로 티비나 냉장고가 발전해나가는 것과 다르게 멀티탭, 다시 말해서 전원관련 제품들의 발전은 지지부진합니다. 물론 무선 전원 어댑터같은 게 상용화되지 않거나 하는 이상 당연한 모습이긴 하지만 말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기존 멀티탭이 가진 단점들을 보강하고 싶은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지요. 이를테면 몇 개의 전원선들이 단하나의 멀티탭에 모이게 되니 어쩔 수 없이 가지각색이면서 굵기도 다양한 선들이 정신없이 꼬이기 마련이지요. 정리에 도가 튼 사람들은 그나마 깔끔하게 선정리를 하긴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 태생이 지저분할 수밖에 없기에 정리를 해줘도 전원선들은 여전히 정신없어 보이죠. 이런 걸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역시 이런 연유에 우연히 에이블루 박스탭이란 게 있다는 걸 보게 됐고, 비싸긴 하지만 구입했습니다.. (구입하면서까지 멀티탭을 비싸게 구입한다는 점에서 배가 아팠지만….. 윽)








버튼 스티커와 설명서와 본체가 구성품의 전부!



장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명료하다. 선정리가 선 정리에 도가 트지 않은 사람에게도 쉽다!

다만 알아둘 것은 여전히 박스탭 안으로 선들을 넣는다는 건 여전하다. 하지만 깔끔해지는 이유는 그 선이 우리 눈에 안 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더 쉽게 말하면, 이 제품은 선정리를 깔끔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지저분함을 가려준다.

박스 안에 정리해둔 모습은 지저분하지만 박스탭으로 가리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밖에서 들어가는 선들은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는 각자가 요령있게 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선을 왼쪽 아래쪽으로 뺴서 안 보이게 했습니다.

박스탭은 지저분한 걸 가려주면서 자기 자신을 괜찮은 디자인 소품으로 승화하기도 합니다. 위에 모니터 정도는 올려놓을 수 있으니 여느 다른 제품들을 올려놓아고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전면의 버튼들도 요긴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 끌 수 있고 전체 전원을 끄는 버튼(맨 오른쪽)도 있으니 사용시 매우 편리합니다. 각 버튼이 어떤 제품인지 표시해주는 스티커를 기본으로 제공해줍니다.

덤으로 달려있는 USB 포트는 핸드폰 같은 소형 가전을 충전하는 데 편합니다. 어떻게 보면 콘센트 하나를 핸드폰 충전기로 낭비하지 않아서 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무엇인가!

비쌉니다. 여전히 멀티탭이지만 멀티탭 본연의 기능 이외에 부수적인 기능은 없습니다. 물건 만들기에 능한 분은 박스탭처럼 DIY해도 되겠네요. 필요해서 샀지만 비싸다고 느껴지는 건 여전합니다. 차라리 판매사도 3만원 대로 가격을 정했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구입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부 공간이 조금 아쉽습니다. 박스탭 크기가 조금 더 커지면 집에서 디피해놓기에도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처음에 선 꽂을 때 너무 좁아서 정리하기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코드를 빼거나, 새로운 제품을 위해 코드를 교체하거나 할 때 적은 고생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총평

정리에 병적으로 심혈을 기울이시는 분들에겐 필수템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고개를 내려 탁자아래 지저분한 멀티탭을 보시면서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받는 분, PC 본체 옆이나 뒤에 감춰둔 멀티탭이 지저분하다고 느껴지시는 분에겐 좋은 ‘인테리어 상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인테리어 제품은 대체로 비싸다는 건 상식이니까요 ㅠㅠ 그래도 마감이나 품질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제 책상 위를 박스탭으로 정리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