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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에어포트 익스트림, 익스프레스 무선 네트워크 사용기(+DIR-850L과의 비교)




우선 이 글은 타사 공유기와 에어포트 기기간의 무선 네트워크 확장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은 저만의 경험글입니다.


기존에 디링크 DIR-850L을 거실에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이건 거실 티비와 같이 물렸습니다. 저는 주로 방에서 맥북과 iOS기기를 사용했습니다. 850L이 듀얼채널도 지원하고 802.11ac도 지원합니다. 5ghz로 방에서 속도는 초당 8-9메가바이트까지는 나왔는데 가끔 접속이 불안정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플 기기와 궁합이 잘 맞다는 에어포트 제품을 방 안에 두고 무선 네트워크 확장을 맘먹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한 DIR-850L. 가격도 저렴하고 ac지원에 듀얼채널 지원에 기가비트도 지원합니다.과거의 네트워크 설정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구입!



에어포트 기기가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애플 기기 중에 가장 가격대비효율이나 만족감도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하다못해 비싼 아이팟도 만지거나 가지고 다녀도 만족감은 좋은 데 비해서 에어포트는 그냥 설치해놓는게 그만이었으니까요 ㅠㅠ

아무튼 9만원 값에 에어포트를 싸게 구입했고, 이걸 방에 설치해서 무선 네트워크 확장을 하려고 했습니다. 덤으로 방에 있는 스피커를 물려서 에어플레이를 활용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페어링이 귀찮지도 않고, 매번 aux선을 맥북에 꽂았다 아이폰에 꽂았다하는 일도 안 해도 되겠거니해서 좋았습니다.

구입 전에 검색을 해보니 기존 공유기와 익스프레스를 WDS로 확장을 한다고 하면 된다더라구요.

문제 발생

그러나 구입하고 간단하게 인터넷 게시물을 보고 WDS 연결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일단 최신 에어포트 유틸리티(6.3.4)는 타사 공유기와 에어포트와의 WD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죠. 여기서 알아둘 것은 최신 유틸리티에는 다음과 같은 설정이 있습니다.


  1. 새로운 네트워크 설정
  2. 무선 네트워크 확장
  3. 무선 네트워크 연결


1번은 말그대로 이더넷이 연결된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 때 사용, 2번은 베이스 네트워크가 존재할 때 에어포트 기기를 그 기기에 물려 커버리지 확장을 할 때 쓰는 설정입니다. 이게 예전의 WDS 확장을 포함한 개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3번은 제 스스로 아직 무슨 용도에 쓰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2번으로 기존 공유기와 익스프레스와의 확장을 시도해서 실패를 했습니다.

그래서 최신 OSX에서도 구동가능한 에어포트 유틸리티 5 버전을 통해서 설정하면 된다고 하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왜냐면 5버전에서는 타사 공유기와의 WDS 설정이 가능했기 때문이죠. 5버전을 내려받아 실행해서 option버튼을 누르고 무선 설정을 눌러보니 WDS 무선 확장이 있더군요! 그래서 에어포트와 850L과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설정 업데이트가 완료되지 않더라구요. 계속 익스프레스가 중단에 뻗어버립니다.

이 방법조차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저는 3번 무선 네트워크 연결로 익스프레스를 물려보기로 했습니다. 이거는 연결이 되더군요. 신기하게 에어플레이까지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wifi 접속 상태를 보니 아직은 850L만과 접속이 되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익스프레시는 그냥 기존 베이스 스테이션(850L)과 연결만 됐지 커버리지 확장의 기능은 없어보였습니다.

원래 커버리지 확장도 원했기에 반고자 역할을 하는 익스프레스가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 뽐뿌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에어포트 익스트림을 구입하고 싶어진 것이었죠. 애플 제품으로 집에 무선 네트워크를 다 구성해보자! 지금 생각만 해도 끔찍한 결정이었습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 구매!


에어포트 타임캡슐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어마어마한 가격대와 굳이 필요가 없던 하드 때문에 익스트림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운좋게 저렴하게 미개봉 제품을 중고로 쉽게 구했습니다.

물건을 받아와 포장을 풀고 기존 거실에 둔 850L을 대체하여 설치했습니다. 영롱한 디자인이더군요.

에어포트 유틸리티로 거실에 있는 익스트림을 1번 새 네트워크 생성하고 그다음으로 방에 있는 익스프레스로 2번 무선 네트워크 확장을 했습니다. 역시 에어포트 제품끼리는 잘 설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여기서도 애로사항이 나타나긴 하더군요. 네트워크 확장을 해서 맥북으로 5ghz를 잡으면 802.11n으로 잡히더군요. 왜냐면 가까운 익스프레스와 통신을 하게 되는데 익스프레스는 11ac를 지원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연유에 익스트림의 빔포밍 기술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보다 익스프레스로 접속하는게 결과적으로 속도가 느리더군요….;;;;

물론 커버리지는 넓어지겠지만, 그 정도 속도 감소라면 차라리 그냥 거실의 익스트림에 물려서 사용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익스프레스를 3번 무선 네트워크 연결로 두고 사용 중입니다.






결국…

3번 무선 네트워크 접속 모드로 방에 있는 익스프레스를 쓰기로 했습니다. 850L과 쓸 때랑 바뀐 건 결국 값비싼 익스트림이 베이스 스테이션이 된 거지만요.. 익스프레스는 에어플레이용으로 사용하는 그냥 반고자로 남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익스트림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방에서도 초당 10메가바이트 속도가 나오게 해줬고, 안정감도 850L보다는 월등하더라구요. 다만 거실에 둬서 영롱한 디자인을 두고두고 볼 수 없어서 아쉽게 됐습니다. 덧붙여 에어포트의 2.4ghz채널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블루투스와 간섭이 일어나긴 한다는 점. 

아래는 제가 방에서 측정한 인터넷 속도 비교입니다.




 

 디링크 DIR-850L (5ghz 측정)

에어포트 익스트림 (5ghz 측정)

 맥북 프로

 핑 35ms / 다운로드 87mbps 

/ 업로드 93mbps

 핑 19ms / 다운로드 92mbps 

/ 업로드 93mbps

 아이패드 에어

 핑 26ms / 다운로드 74mbps 

/ 업로드 35mbps

 핑 15ms / 다운로드 79mbps 

/ 업로드 60mbps




Speedtest.com을 통한 테스트를 보면 사실 돈 20만원으로 DIR-850L을 대체할 정도로 익스트림 구매가 합리적이진 않게 됐습니다. 그래도 토렌트를 이용한 다운로드에서 익스트림이 확실히 100mbps에 가까운 속도를 유지 잘해준다는 느낌은 받습니다. 850L도 USB를 통해 외장하드 설치와 접근이 가능하고 익스트림도 역시 USB로 외장하드 설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둘 다 전송량면에서는 시원찮다는 반응이더군요.




어쩌다 이렇게 두 형제를 영입하게 됐습니다.... 아 내 돈..

현재 네트워크 설정




요약

  • 현재 타사 공유기와 에어포트의 무선 네트워크 확장은 어렵다.(iptime 등의 타사 제품과의 궁합은 모르지만요.) 그런데 무선 네트워크 연결은 가능하다.
  • 무선 네트워크 확장이 과거 WDS다.
  • 무선 네트워크 연결은 확실히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좋다.
  • 에어플레이는 무선 네트워크 확장/연결(+타사 공유기와 연결에서도)에서 잘 작동한다.
  • 에어포트와 애플 기기 사이에서도 블루투스 간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