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2015 그래미 어워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준 Sia(시아)


 


시아가 2014년 5월에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주인공 한 명만이 나온다. 그 주인공은 매기 지글러(Maddie Ziegler)로 우리나라 나이로 당시 13살이었다. 이 어린 댄서는 해외에서 춤과 관련된 티비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프로로 데뷔한 천재다!. 어린 나이에 시아의 트레이드마크인 금발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혼자 등장해서 4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그로테스크한 표정과 어리바리한 모습은 물론 어려운 무용 안무까지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처음 시아가 뮤비 제작을 위해 매디에게 트위터를 통해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선보이게 된 퍼포먼스는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었고, 2014년에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영상 중 7번째에 자리를 하게 됐다. 매디와 시아는 뮤비만큼 유명한 '샹들리에'의 인기 덕에 티비쇼에서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 중 엘렌 쇼에서의 무대도 인상적이다.


 


정식 뮤비와 거의 유사한 안무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라이브 무대라는 점에서 여전히 놀랍다. 어느 안무 하나 틀리지 않고, 긴장한 모습마저 어린 소녀에겐 찾아볼 수가 없다.시아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컨셉대로 뒤 돌아서 노란 금발로 열심히 노래를 한다. 비로소 무대가 끝나고 엘렌이 등장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아, 저들도 사람이긴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금발 머리 가발과 얼굴을 가린 시아



크게 두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 속에서 카메라 워크는 안무를 담아내기 위해서 최대한 간결했다. 

 


이 둘은 2014년을 '샹들리에'로 성공했고, '당연히' 5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무대를 가졌다. 개인적으로 이 무대가 놀라웠던 건 다음 아니라 당시 생방송으로 그 무대를 볼 때, 무대 세트와 분위기, 그리고 등장인물의 안무 완성도를 보면서 당연히 새로운 뮤비를 찍어가지고 와서 틀어주는 거라 생각했다는 점이다.(물론 그래미는 엄격하게 라이브 무대만을 가져야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대가 끝나고 카메라 피사체를 떠나 180도 돌아서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관객들을 비춰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라이브 퍼포먼스였구나..!  그러고 생방송이 끝나고 다시 유튜브로 영상을 찾아보니 그제서야 시아의 목소리도 라이브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퍼포먼스에 놀라고 다시금 시아의 안정적인 가창력에도 놀랐던 경험이 됐다. 스스로 2015년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이런 파격적이고 대담하고 감탄스러운 무대를 다음 몇 년간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