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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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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디(G.O.D)의 컴백과 그 의의 1998년에 데뷔해서 2005년 정규 7집까지 대한민국에서 2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오디가 9년만에 돌아왔다. 비록 다섯 멤버가 각각 다른 곳과 다른 소속사 아래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다시 뭉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싱글 '미운 오리 새끼'를 발매했고, 7월에는 잠실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도 계획했다. 그리고 반응은 어마어마하게 뜨거웠다. 9개의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Awesome! 1. 아이돌의 컴백 90년대 1세대 아이돌을 H.O.T나 젝스키스라고 할 수 있다면, 2세대는 지오디나 신화라 할 수 있다. 각자가 10대에게 인기를 끌 만한 컨셉을 잡았다. 다만 지오디의 자리는 반항아나 좀 노는 아이들의 이미지가 아닌 착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모습이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전기 빌런과 일렉트로니카 덥스텝 OST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두 번째 이야기가 개봉된 지 1주가 됐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3부작을 사랑한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직화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크게 주인공 피터 파커, 즉 스파이더맨의 성격과 스타일에 대해서 원작에 얼마나 충실했는가에서부터, 빌런(악당)의 배경이야기와 컨셉이 어떠했는가까지 평가 요소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또는 히어로물임을 표방하면서도 멜로물이 아닌가할 정도로 두 주인공의 연애 장면들은 힐난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약한 장면 구성과 무성의한 연개성을 제외한 액션 장면과 멜로 장면은 썩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걸맞게 배우들은 물론이고 개봉 전부터 음악 부분까지 큰 주목을 받았..
비틀즈의 천국과 지상을 잇는 작품 'Real Love' Real Love라는 곡이 언제 만들어졌느냐를 따지기부터 Real Love에 담긴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Real Love가 존 레논으로부터 작곡되고 불린 것은 1967년이고 1970년까지 6개의 데모 테이크가 녹음됐다. 그렇지만 그 녹음조차도 갖춰진 스튜디오가 아닌 존 레논과 그의 와이프 오노 요코와 집에서 테이프 녹음기로 작업되어 그리 상태가 좋진 않다. 결국 정규 앨범으로 공개되거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곡이었다. 1988년이 되어서야 존 레논의 기록 다큐멘터리 'Imagine : John Lennon'에 이 피아노와 존 레논의 목소리가 실린 바로 그 곡이 공개된 후 많은 비틀즈 팬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그 곡은 여전히 존 레논의 목소리와 피아노로 코드만 간단히 더해진 미완의 곡이라고 불..
이소라 8집 앨범 커버 이야기 : 비틀즈 화이트 앨범의 오마주인가? 이소라의 신보가 4월 11일에 공개됐다. 6년 만에 정규 앨범을 선보인 것이라 많은 골수 팬들이 한참 신난 모양이다. 사실 앨범 릴리즈를 11일에 한다고 했지만 앨범 커버와 악보를 일부 공개한다거나 이소라 본인이 노트에 끄적인 노랫말을 보여줘 마치 영화 개봉 전 티져 영상을 보는 듯 했다. 이뿐만 아니라 악보를 공개해서 다양한 팬들, 심지어 박효신, 손승연도 각자 다른 느낌으로 커버곡을 만들어내는 재밌는 일도 앨범이 공개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만들어졌다. 사전에 공개된 가사와 악보 그보다 나는 앨범 커버에 관심이 생겼다. 보시다시피 검은 배경에 그녀의 8번째 앨범을 의미하며 앨범 이름인 '8'이 딱 적혀있다. 간단함의 극치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많은 이들이 이소라 그의 아우라에 걸맞는 커버라 극찬하는 ..
Abbey Road(애비 로드) 커버에 담긴 이야기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앨범 커버라면 단연 '애비 로드'가 아닐까. 수많은 대중매체에서 패러디되거나 오마쥬되어 사용되었고 지금도 심심치 않게 관련된 재미난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토록 유명한 만큼 커버에 담긴 이야기도 많다. 그래서 커버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커버 촬영 이유? 가장 유명한 커버가 되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따랐다. 첫 번째는 비틀즈의 명성이다. 실질적으로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인 애비로드가 발매된 시기는 1969년으로 이미 비틀즈의 명성이 전세계에 이곳저곳에 다다른 이후였다. 사실 그들이 새 앨범을 발매한다는 자체로 시끌시끌해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즉흥성이다. 비틀즈는 이미 과감한 시도를 통해서 음악적 진보를 이뤘던 때였고, 즉흥성은 그 실험성중 가장 중요..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2년을 맞은 가요계의 사랑방 손님 파주 송화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림으로 만든 뮤직비디오 분홍색 꽃은 매년 찾아오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질려하지 않는다. 그 사랑받는 벚꽃이 피기도 전에 벚꽃엔딩이 음악차트에 사랑방 손님처럼 반갑게 찾아온지 이제 2년이 됐다. 이제 벚꽃이 만개할 무렵 1위를 찍는 건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능가하는 곡을 가지고 컴백하지 않는 이상 기정사실이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이 되어버린 장범준에게 저작권료 연금이 되어버린 벚꽃엔딩이 올 여름에 태어날 주니어 장과 몇 해 봄을 같이 보낼지 벌써 궁금해진다. 2014년 3월 26일 네이버 뮤직 음원차트에서 벚꽃엔딩이 6위를 기록 중이다 하나의 대상에 주변 대상을 투영하는 건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다. 아니 그 자체가 어쩌면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그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벚꽃이..
The Killers "I got soul, but I'm not a soldier"는 무슨 의미야? Mr.Brightside와 더불어 The Killers의 'Hot Fuss' 앨범의 히트곡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이다. 많은 라이브 무대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이 곡의 인기는 "I got soul, but I'm not a soldier."으로 반복되는 특정 부분이다. 이 하이라이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나이키 社의 Courage라는 캠페인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이 영상은 스포츠의 화려한 업적과 성공만을 조명하지 않고 노력, 실패 그리고 좌절도 역시 담아 스포츠에 담긴 밝은 면의 어두운 반댓면을 조명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말 그대로 courage를 선사하는 듯 보인다. 더 킬러스의 엄청난 팬은 아니라서 우연히 이 영상을 통해서"I got s..
영화 '그래비티' 아카데미 7관왕, 음향과 음악에 대해서 한국 시간으로 지난 3월 3일 LA 돌비극장에서 있었던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래비티가 2013년 가장 뛰어난 영화로 인정 받았다. 시각효과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촬영상, 편집상 등 기술상 부문을 휩쓴 데 이어, 음악상·감독상까지 수상하며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엄청난 작품이였으며 국내에서도 SF작품으로는 드물게 흥행에 성공했고, '아바타' 시절 좋은 특별관에서 봐야한다는 입소문처럼 그래비티 역시 많은 관람객을 아이맥스나 m3관 같은 시각을 더 잘 만족시켜주는 곳으로 이끌었다. 그것에 걸맞게 그래비티를 IMAX 3D로 감상한 사람들 사이에서 영화 감상이 아닌 우주 체험이라는 재밌고 신선한 평가까지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이 지나가면서 작품성을 갖춘 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