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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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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24 제이슨 므라즈 세종문화회관 내한 공연 후기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팝 아티스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대단하고, 해외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까지도 그의 이름은 이제 너무나 낯익은 그 주인공. 전국민에게 질릴 정도로 뇌에 각인된 곡 중에 Let it go와 어깨동무를 나란히 한 I'm yours의 주인공 제이슨 므라즈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았다. 그의 내한 공연은 매년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그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에 대한 애정은 이제 두 자리수 연도에 가까워질 정도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나는 두 번째로 그의 콘서트에 놀러가게 된 셈이며 처음은 2009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의 관람이었다. 그 당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서 제이슨 므라즈가 이정도인가하면서 깜짝 놀랐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옆 체육관에서 동방신기인가..
게임리그와 BGM 이야기 : 롤드컵 결승에서의 이매진 드래곤스 0. 이매진 드래곤스 첫 내한공연2014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이매진 드래곤스가 최우수 록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2013년에 이매진 드래곤스는 ‘Radioactive’를 포함한 여러 곡을 항상 음원 차트에 제 안방마냥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다. 오히려 그래미에서 다관왕이 아닌 점이 의아할 정도로 2013년은 그들의 해였다. 그렇게 덩치가 어마어마해진 밴드가 국내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내한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지 않고 롤드컵, 그러니까 LOL 2014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의 축하공연을 위해서 내한했다. 일찍이 그들은 이미 롤을 위해서 ‘Warriors’라는 테마곡도 공개했다. 어쩌면 이매진 드래곤스라는 이름보다 롤이라는 게임을 위한 내한이었다..
서태지, 아이유 '소격동' 간단평 우선 제작사측에서 전달하는 앨범 소개를 보자.‘소격동’은 서태지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고 아이유가 가창에 참여한 ‘소격동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노래다.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일렉트로닉 소스를 기반으로 트랩(trap) 사운드를 가미한 ‘소격동’은 로우 템포에 그루브가 강한 일렉트로닉 곡임에도 불구하고 멜로디 라인을 선명하게 살려 귀를 사로잡는다. 80년대 소격동을 배경으로 완성된 가사는 그리움의 정서를 따뜻한 감성의 노랫말에 담았다. 특히 사운드와 노랫말만으로 낮은 담장과 가로등을 돌아 동네 골목 구석구석이 눈앞에 펼쳐지듯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선사하는 곡이다. 이 곡의 마스터링을 맡은 에비로드 스튜디오의 마일스 쇼웰(Miles Showell) 역시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 80년대 느낌의 키보드..
2015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아티스트들 1. 메탈리카 흔히 5대양 6대주라고 부르지만 사실 오세아니아의 2배 정도 큰 남극도 대륙이다.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메탈리카가 한 해동안 남극을 포함해 7대륙에서 공연을 함으로써 기네스북에 올랐다. 열악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특별하게 선별된 팬들과 과학자들과 심지어 펭귄들에게 공연했다는 점은 공연 수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상징적인 측면에서 대단한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앰프를 관객 앞에 설치할 수 없었고, 대신에 앰프를 다른 곳에 두고 관객들에게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통해 사운드를 들려주는 방법을 채택했다. 2. 에미넴 오랫동안 힙합의 신으로 군림 중인 에미넴도 역시 기네스에 올랐다. 사유는 한 노래 속에 가장 많은 단어를 포함했다는 것. 랩 신 에미넴의 곡 'Rap God'이 그 주인공이다..
버즈 한양대 공연 후기 2014.09.22 \ 1. 8년만에? 8년이야! 버즈가 8년만에 컴백 무대를 한양대학교 축제 무대에서 가졌다. 버즈는 8월 말에 싱글 '8년만의 여름'을 발표했고, 한양대 공연 9월 22일 당일에 싱글 'Train'도 발표했다. 그렇지만 버즈는 어떤 매스컴에도 출연하려고 마음 먹고 있어보이진 않았다. 한양대 총학생회의 섭외 요청에 마침 싱글 발표와 비슷한 시기고, 8년만에 마침 반갑게 불러주는 곳이 있어서 굳이 오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무대에 오른 모습이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뒤로 하고 버즈는 8년전에 대한민국의 10~20대는 물론이고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해서 가요를 잘 즐기지 않는 30~40대까지 노래방에서 '가시'를 부르게 한 메가톤급 아티스트였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보컬 민경훈의 군입대와 맞물려 버즈는 자연..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곡 "Shake it off"에 대한 반응과 단상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근 곧 출시될 앨범 '1989'의 싱글로 'Shake it off'를 야후 스트림을 통해 공개했다. 새 앨범 '1989'는 80년대 후반 팝음악계의 무한한 잠재력과 폭발성을 그대로 앨범에 담겠다는 스위프트의 의지이며, 자신이 1989년에 태어난 점도 앨범명을 정하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어엿한 중견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지만 이번 신곡발표엔 쓴소리와 궂은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비록 음악 자체는 상당히 흥이 나며, 비트와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 웰메이드 팝 싱글임에도, 뮤직비디오에 담긴 문제들이 있다. 멀리 갈 거 없이 유튜브 댓글을 보면 입에 담기 힘든 상스러운 단어를 붙이며 뮤비에 담긴 지나친 발랄함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한국사람들의 생각보다 보수적인 ..
점점 고조되는 곡 소개(곡 전체에 크레센도를 딱!) 고전음악에서 소나타 형식이 자리를 잡은 뒤 지금 현대까지 그 소나타 형식은 도입-절정-도입-절정-브릿지-절정으로 발전해 지금 대다수의 대중음악들도 이런 형식을 취한다. 말 그대로 가장 익숙한 형식이면서 무난하고 작곡가의 역량을 가장 쉽게 보여주는 방법인 것은 물론이고 가수의 퍼포먼스함에 있어서도 익숙하고 대중에게도 가장 친숙하기 때문에 모두가 윈윈하는 좋은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벌써 사랑 타령이 대중음악의 주된 주제라는 점에서 피곤함을 느끼는 것처럼 이 형식에도 싫증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소개하고 싶은 것은 ABABB라는 구성법보다 AAAAAAAA 처럼 하나의 곡을 통틀어서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곡이다. 곡 전체에 마치 크레센도 마크를 박아놓은 듯한 곡들은, 시작은 조용하고 잔잔하지만..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두 개의 싱글 발표, Hello You Beautiful Thing, Love someone 지난 5월에 제이슨 므라즈로부터 반가운 신곡 소식을 들었다. 'Hello You Beatutiful thing'과 'Love Someone'이 싱글로 공개됐다. 이번에 그가 들려주는 음악은 이전 4번째 스튜디오 앨범 'Love is A Four Letter Word'와 다를 바가 없다. 비슷한 어쿠스틱 풍의 사운드와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감미롭지만 잔잔하게 노랫말을 흥얼거린다. 3집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가 2008년에 발매됐고 베스트 셀러와 스테디 셀러로 등극하면서 제이슨 므라즈를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지 6년이 흘렀다. 3집은 'I'm Yours'의 파장이 어마어마해서 다른 곡들이 상대적으로 묻히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