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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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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Lucky 표절 논란에 대한 Zack Kim의 의견 다프트 펑크의 2013년의 레코드, 'Get Lucky'가 잭 킴의 'Robot Dance"라는 곡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링크] 개인적으로 잭 킴은 그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짧게 나마 궁금증을 담아 글을 하나 남겼다. 질문글을 올린 사실조차 잊혀지고 있을 정도, 다시 말해서 그 후로 3주가 좀 지날 무렵에 알림이 떴다. 그의 답이었다. "저는 다프트 펑크와 나일 로저스의 빅팬이에요. 그게 만약 표절이었다고 해도, 저는 다프트 펑크가 로봇 댄스(잭 킴의 곡)보다 졸라 훨씬 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놀라운 건 제가 로봇 댄스를 다프트 펑크에게 헌정하기 위해 썼다는 사실이에요. 오히려 반대로 제가 다프트 펑크처럼 하길 노렸던 것이에요." 이미 여론적..
연기가 필요한 교향곡, 교향곡 45번 "고별"속 하이든의 센스 100개 작품을 넘는 교향곡을 써온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별명 속에 '센스있고 유쾌한'이라는 형용사를 넣어야하는게 아닐까? 흔히 사람들은 클래식에서 유머와 웃음을 발견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이든은 그 틀을 깨는 음악가였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놀람 교향곡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놀람 교향곡은 음악회에서 버릇처럼 졸고 있는 귀족들을 놀래키기 위한 작곡 배경을 가진 재미난 곡이다. 하지만 하이든의 이런 본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늘 소개할 곡은 바로 하이든의 45번 교향곡 '고별'이다. 이 영상은 빈 필하모닉 관현악단의 2009년에 있었던 신년 연주회다. 곡은 무난하게 4분정도 흐르고, 하이든의 초상화 이후, 본격적인 하이라이트가 4분..
존 메이어의 커리어에 대한 평가 5월에 있을 존 메이어의 첫 내한 공연 티켓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전에 한번 생각해본 이야기를 꺼내보고 싶다. 그 내용은 존 메이어가 쌓아온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는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데에 있어서 우리의 현실에도 어느 정도 한 가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방법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존 메이어의 시작은 도시적이었고, 젊음과 멋짐이 뿜어져 나오는 전형적인 팝밴드에 가까웠다. 밴드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 건 LA메탈에서의 본조비와 흡사하다. 남성적인 매력이 뿜어져나오는 외모에 건장한 체격으로 통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르는 모습 자체로 많은 소녀팬들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음악적 기반도 처음부터 블루스와 컨트리가 아니었다. 초기 앨범 'Rooms for squares'를 들어보면 (물론..
패럴 윌리엄스 표절 시비 - 로빈 시크와의 'Blurred Lines' 이번 그래미에서 프로듀싱 능력과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한 곡들이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사실 가장 핫한 주인공은 패럴 윌리엄스라고 해도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도 좋지만 그와 관련된 검색어는 '표절'임은 명백한 사실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인기가 많으면 구설수에 오르거나 질투를 받기 쉽기 마련이다. 이번엔 패럴 윌리엄스가 그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윌리엄스의 성공이 다른 사람이 쓴 곡에서부터 귀납된 것인지 각자가 판단해 볼 만한 문제다. (이전에도 get lucky의 표절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링크]) 작년 말에 음악시장의 트렌트를 주도했던 곡이자, 우리나라에서도 CF에 삽입되어 널리 알려진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이 대표적이다. 바로 마빈 게..
토니 베넷의 듀엣 누군가가 집안 장식을 위해서 데코레이션을 위한 앨범을 추천해달라면, 토니 베넷의 듀엣 앨범을 추천한다. 그리고 음악 취향이 애매하고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누군가가 좋은 팝 앨범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토니 베넷이라 말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듀엣 앨범들은 백미로 꼽힌다. 토니 베넷의 재즈풍의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사실 같은 스탠다드 팝 계열의 프랭크 시내트라가 93년과 94년에 자신의 70대에 맞춰 각각 듀엣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 토니 베넷이 이를 부러워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첫 듀엣 앨범은 2006년, 즉 그의 80세에 맞춰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공개했는다. 아니 잠깐 자기 앨범인데 자기가 자기를 축하한다는 건가?? ..
2014 제56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정리와 총평 1. RECORD OF THE YEAR(올해의 레코드)WINNERGet LuckyDaft Punk Featuring Pharrell Williams & Nile RodgersThomas Bangalter & Guy-Manuel De Homem-Christo, producers; Peter Franco, Mick Guzauski, Florian Lagatta & Daniel Lerner, engineers/mixers; Antoine "Chab" Chabert & Bob Ludwig, mastering engineersTrack from: Random Access MemoriesLabel: Columbia Records 2. ALBUM OF THE YEAR(올해의 앨범)WINNERRandom Access ..
Daft Punk Get Lucky 표절 논란 프랑스 일렉트로닉 밴드 다프트펑크의 2013년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는 롤링스톤즈 지가 뽑은 올해의 앨범 3위에 올랐다. 게다가 그 수록곡 Get Lucky는 다른 부문인 올해의 싱글 1위에 등극했다. 사실 앨범 릴리즈 당시부터 보여준 선풍과 유명세는 SNS를 오랫동안 달궜다. 이런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나는 이런 일렉트로닉 장르는 그리 즐기지 않는 탓에, 그들의 퍼포먼스와 컨셉과 음악이 한바탕 휩쓸고 잠잠해질 무렵 이 앨범 곡들을 집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작은 호기심도 조금 얹어 들어보기로 했다. 한해가 넘어가고 이렇게 굵직한 롤링스톤즈에서 인정도 받고, 다가오는 그래미에서도 이미 노미네이트가 되어 수상의 가능성이 짙은 가운데 얼마전에 사건이 터졌다! 바로 최근 유튜브에서 한..
아티스트들의 은퇴 시작과 끝이 있듯, 아티스트로 본디 데뷔를 했다면, 모름지기 은퇴는 있기 마련이다. 화려하거나 얌전한 데뷔와 은퇴가 있을 터인데, 최근 생각보다 얌전한 은퇴를 발표한 아티스트(?)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저스틴 비버다. 세상엔 두 집단이 있는데 그것은 비버를 사랑하는 집단과 반대로 비버를 비웃는 집단이다. 이분법이 유난히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 포스트는 단지 저스틴 비버의 비공식적인 (자기말대로라면 공식적인) 은퇴를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탄생하는 신생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은퇴의 모습과 배경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우선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각 분야마다의 선후배 문화가 극도로 발달했다. 선배로써나 후배로써의 자세와 마음가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