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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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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표절 논란, 자세히 알아보기 0. 표절 논란? 무한도전 출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밴드 혁오에게 큰 장애물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표절 논란입니다. 표절 논란은 심심찮게 가요계를 덮쳐왔기에 많은 누리꾼에겐 낯선 논쟁은 사실 아닙니다. 허나 중요한 건 이런 사건들 속에서 표절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구설수에 오른 대상자들이 크고 작게 타격을 입는다는 겁니다. 상한가를 달리는 혁오가 이 여파에 고꾸라질까 걱정스러운 팬들이 많습니다. 작년엔 로이킴이 슈퍼스타K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해 가요계를 점령할 뻔 했지만 잇다른 표절 논란 속에서 활동이 눈에 띄게 줄면서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도 한 것처럼 말이죠. 최근엔 자이언티도 오아시스 곡이 표절논란에 휩싸였지만, 오늘 에릭 벨린저가 트위터를 통해서 '표절이 아니다'라고 자이언티의 손을 들어..
혁오 밴드, 뚝배기가 될 것인가. 냄비처럼 식어버릴 것인가. 0. 후끈후끈 혁오 어딜가도 혁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친구들 투성입니다. 여기를 가면 '요즘 혁오밖에 안 듣는다', 저기를 가면 '무한도전에도 나온다던데 쩌는 애들인 거 같다'고 시끌시끌 합니다.혁오는 아직 정규 앨범 하나 없는 EP 두 개만 낸 새내기입니다. 올 4월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공중파에 처음 얼굴을 알리고 '장기하와 얼굴들' 소속사에 들어가더니, 프라이머리와의 협업으로 차트 높은 곳도 구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혁오는 말 그대로 로얄로드를 걷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 혁오에 대해서 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들은 록 음악이라는 비주류 음악을 하면서도 한국 음악 생태계에서 유난히 인기가 많은 걸까. 왜 굵직한 이슈 없이 입소문으로 슈퍼밴드가 되었을까. 1. 인디밴드..
애플, 애플뮤직으로 스트리밍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다. 0. 전통적인 디지털 음원 시장의 큰 손 애플은 아이팟의 보급을 배경으로 2003년부터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음원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의 첫 삽은 음악이 시디가 아닌 무형의 매체로 팔리게 되는 혁명적인 전환이 되었습니다. 이제 10년이 훌쩍 넘어간 만큼 애플은 음원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선두주자가 되었습니다. 2011년엔 디지털 업계에선 최초로 비틀즈의 음원을 유통하기 시작했고, iOS7을 공개했을 땐 '아이튠즈 라디오'라는 음악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음원 서비스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이튠즈 스토어 차트는 요즘 어떤 곡이 인기있는지, 어떤 가수가 핫한가에 대해 공신력 있는 데이터로 인정 받고 있기도 합니다. 명실상부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기도 전에..
앵그리맘 OST, 지겨운 한국 드라마 OST의 틀을 깨다! 0. 진부한 한국 드라마의 OST 한국 드라마엔 공식이 있습니다. 첫째, OST에 항상 유명 가수의 목소리가 들어가야한다. 둘째, 유난히 하나의 OST곡이 드라마 전체를 주름잡는다. 셋째, OST의 비중이 너무 커서 어쩔 땐 드라마 자체보다 더 오래 기억된다.모든 공식의 특징은 OST가 드라마를 잠식해버린다는 점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드라마 제작자의 변호도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드라마 흥행을 위해서 팬층이 확고한 아이돌 가수의 힘을 빌린다거나, 실력파 가수들을 한 데 모아 드림팀을 만들어 주변 팬들을 긁어모으는 일. 그리고 곡이 길거리에서 흘러나올 때 드라마를 안 보는 사람들도 관심을 갖게 만들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드라마팬이 드라마 외적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충성도를 유..
한국 맞춤형 아티스트, Twenty One Pilots(트웬티 원 파일러츠) 0. 내한 공연 4회차 지한파 밴드 7월 26일 안산 M밸리 페스티벌에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 트웬티 원 파일러츠는 이미 2012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 ‘글로벌 개더링’과 EBS '스페이스 공감', 2013년 단독 내한공연, 2014년 ‘AIA Real Life: NOW Festival 2014’ 등 무려 4차례나 내한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그룹입니다.팝음악계에서 한국의 입지는 그저 세계적 명성을 얻은 다음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들르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월드스타급은 아닌 이들이 2012년부터 매년 내한을 하는 모습은 굉장히 신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2009년에 데뷔를 했지만 2012년 'Fueled by Ramen'이라는 대형 레이블 회사와 계약하기 전..
왜 많은 곡들이 3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걸까? #이 글은 http://mashable.com/2014/11/23/pop-song-length/ 기사를 거의 해석해 놓은 것에 가깝습니다. 제 생각은 거의 없는 형편없는 글입니다 ;) 제 생각을 덧붙이기엔 기사가 너무 완벽하게 설명했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0. 3분 카레, 아니 3분 음악 후배가 교내에서 진행되는 융합학술대회를 나가며, 거기에서 발표할 주제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왜 태반의 곡들이 3분 가량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에 흥미를 가졌던 모양인지, 이를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언뜻 듣기에 '어? 진짜 왜 모든 가요나 팝송이나 다 3~4분 정도의 곡이고, 그걸 넘어가는 건 드물지?'라며 호기심이 드는 문제이긴 합니다.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에 교향..
[리뷰] The Wombats "Glitterbug " 세계적인 대중 음악의 추세는 일약 일렉트로니카의 전성기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전통 록밴드 태반이 이제는 신시사이저를 비중있게 사용함으로써 이제 우리가 기대하는 그룹사운드는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뉴 웨이브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오는 알려진 많은 아티스트들은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기도 한다. 모두 미국 출신이라는 점이다. 브리티시 인베이젼 이후 음악 시장을 양분한 미국과 영국은 항상 각축을 벌여왔지만, 90년대 영국 록밴드들의 약진 속에서 미국의 지분은 거의 없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뉴웨이브 시대에서 주도권은 이제 미국 것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팝시장에서의 주도적 분위기는 리버풀의 The Wombats의 세 번째 정규앨범 Glitterbug로 인해 마침표가 지워지고 물음표가 새로 찍혔다고 생..
20150502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을 다녀와서.. 작년에 엄청난 실망을 하고 이번 공연에 임하면서 가진 마음은, '공연장에 가서 폴이 무대에 오르는 걸 보기 전까지 이 공연이 열린다는 보장은 없다.' 였습니다. 올해도 마음을 다칠까 유비무환의 자세로 티케팅을 마치고 굳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날까지만 해도 그 감흥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오히려 비가 올 거라는 예보 때문에 괜히 신경만 쓰였습니다. 그렇게 토요일이 오긴 왔고, 저는 1시간 전에 사전 영상을 보여준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더 서둘러 갔습니다. 하지만 공연 전 어떤 이벤트는 굳이 없었고, 오히려 너무 빨리가서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 그런지 잠이 쏟아졌습니다. 여전히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의 감흥은 먼 얘기였습니다...